리브 샌드박스(LSB)의 여름이 끝났다. 사진은 LSB의 '프린스' 이채환(왼쪽)과 '크로코' 김동범. /사진=LCK 공식 인스타그램
리브 샌드박스(LSB)의 여름이 끝났다. 사진은 LSB의 '프린스' 이채환(왼쪽)과 '크로코' 김동범. /사진=LCK 공식 인스타그램


화끈했던 리브 샌드박스(LSB)의 돌풍이 끝났다.

LSB는 지난 20일 열린 젠지와의 리그오브레전드(LOL) 한국 프로리그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1-3으로 패했다. 양팀은 경기가 진행된 약 119분 동안 도합 125킬을 생산하는 화끈한 난타전을 벌였고 보다 정교한 경기력을 과시한 젠지가 승리를 거뒀다.


LSB는 지난시즌 4승14패로 9위에 머물렀다. 이에 올시즌을 앞두고 '프린스' 이채환을 영입했다. 이채환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캐리력을 바탕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클로저' 이주현과 '크로코' 김동범도 발전된 기량을 과시했고 '카엘' 김진홍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을 선보였다. 미드에서 탑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도브' 김재연도 라인전은 불안해고 리그 정상급 교전 집중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시즌 13승5패로 3위에 오른 LSB는 젠지를 제외한 모든 플레이오프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7일 열렸던 DRX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도 3-1로 대승했다. 하지만 올시즌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젠지 상대로 다시 한번 무릎을 꿇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LSB는 올시즌 가장 화끈했던 팀으로 꼽힌다. 불리한 구도에서도 끊임없이 교전을 걸어 상황을 반전시켰다. 강력한 우승후보 젠지를 만나 대권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LSB에게는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선발전이 남았다. 팀이 보여줬던 상승세만큼 롤드컵에서 LSB의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