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렌터카 주차장에 관광객들. /사진=뉴스1
제주국제공항 렌터카 주차장에 관광객들. /사진=뉴스1


▶기사 게재 순서
①카셰어링에 꽂힌 대기업… 법 규제 해소도 시급
②車 공유시대 '구독서비스'도 활활
③카셰어링 VS 렌터카 어떤게 유리할까


렌터카가 지배하던 차량 렌탈 시장에 '카셰어링'이 등장하며 판도를 뒤바꾸고 있다. 카셰어링은 시간 단위 차량 공유 서비스를 말한다. 차량 소유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편의성에 집중하는 젊은 세대가 등장하면서 카셰어링과 렌터카의 경쟁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접근성↑' 카셰어링, 위생 관리는 아쉬워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 공유 시장은 2025년 2000억달러에서 2040년 3조300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셰어링은 말 그대로 차 공유를 뜻하며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필요한 시간만큼 자동차를 빌려서 사용하는 서비스다. 렌터카는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차를 대여하는 서비스다. 렌터카는 보통 1일 단위로 대여가 가능하지만 카셰어링은 10분 단위로 차를 빌릴 수 있다.

24시간 기준 대여시간을 비교해보면 카셰어링 서비스가 저렴한 편이다. 평일 롯데렌터카 기준 쏘나타 DN8을 24시간 동안 대여하면 8만8200원이 필요하다. 같은 차종을 쏘카로 빌리면 6만2030원으로 렌터카보다 약 2만6170원 저렴하다. 평일 카셰어링 서비스로 같은 모델을 4시간 빌리면 2만6710원이 든다. 렌터카는 4시간만 빌려도 하루치 이용료(7만3000원)를 내야 한다.


주유비 측면에선 렌터카가 유리하다. 쏘카는 쏘나타 DN8의 1㎞당 주행요금을 240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쏘카 관계자는 "유가 등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모델별로 다른 주행요금을 정한다"고 말했다.

100㎞를 주행했다고 가정했을 때 약 2만4000원의 주유비를 결제해야 한다. 렌터카는 고객이 주행한 만큼 유류비를 부담해야 한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1700원일 경우 쏘나타 DN8의 연비(13.2km/ℓ)로 100㎞를 주행한다면 1만2920원의 주유비가 나온다. 카셰어링과 1만원 이상의 주유비 차액이 발생한다. 장거리 운행을 할수록 렌터카 서비스가 합리적인 편이다.


접근성은 카셰어링이 높다. 렌터카는 영업 지점에 방문해 면허증을 제출하고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카셰어링은 전국 곳곳에 있는 대여장소에서 비대면 대여가 가능하다. 카셰어링은 비대면으로 차를 대여하고 반납하다 보니 차량 청결도가 낮다는 지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