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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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증가하면서 층간소음을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층간소음 민원 접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만6257건 대비 2021년에는 77.5% 증가한 4만6596건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려 1.8배 증가한 것이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지역별 누적 합계로 보면 경기도가 7만2349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이 2만2798건, 인천은 7775건으로 뒤를 이었다. 2019년 대비 민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전북(168%), 제주(155%), 대구(120%), 대전(10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방문상담이나 소음측정을 의뢰하는 현장진단 요청도 3만4024건에 달했다. 진단결과 소음 원인은 '뛰거나 걷는 소리'가 2만20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망치소리(2015건), 가구를 끄는 소리(1576건) 등이 그 다음이었다.

허 의원은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심화되고 폭력, 살인 사건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공동주택 사업자에게 강제성 없는 권고를 하는 것보다 반드시 아파트 '하자'로 반영해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