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애플페이' 도입 임박?… 약관만 개정됐을 뿐
약관 업데이트,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공통 사항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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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최근 국내 이용약관을 업데이트하면서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 관련 내용을 추가했다. 때문에 애플페이 국내 도입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쏟아졌다. 하지만 해당 이용약관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동일하게 적용된 사항이다.
지난 15일 애플 한국 홈페이지의 '애플 미디어 서비스 이용 약관'엔 "지불 방법을 애플 지갑에 추가했을 경우, 애플은 애플페이를 사용해 귀하가 선택한 애플 지갑 상의 지불방법에 청구할 수 있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최근 애플페이의 한국 진출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업계에선 이번 약관 업데이트를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작되는 징후라는 해석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약관 개정은 한국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터키, 미얀마, 베트남 등 한국처럼 애플페이가 시행되지 않는 국가들 약관에도 현지 언어로 관련 내용이 명시된 것이다. 애플이 진출한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일괄적으로 약관 내용이 반영됐지만 이를 한국 약관만 달라진 것처럼 해석한 셈이다.
이처럼 관련 추측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한국에서 애플페이에 대한 관심도가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애플페이는 신용·체크카드를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저장해 실물카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애플이 2014년 선보여 현재 약 70여개국이 쓰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2016년 애플페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한국에선 현대카드와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올 초부터 국내 여러 카드사와 물밑 접촉했고 이 가운데 현대카드가 협업 대상으로 낙점됐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현대카드와 제휴한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 프랜차이즈 등부터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15년부터 국내에 애플페이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단말기 호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카드결제 수수료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
애플페이가 국내에 정식 도입되면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의 지지가 만만치 않아서다. 삼성페이가 8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오프라인 결제(터치결제)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삼성페이가 장점이었던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도 타격받을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은 그동안 삼성페이를 탑재해 국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애플과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와 관련한 일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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