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현이 순수한 첫사랑에서 거대한 야망을 품은 재벌집 형수님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사진=JTBC 제공
배우 박지현이 순수한 첫사랑에서 거대한 야망을 품은 재벌집 형수님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사진=JTBC 제공


시청률이면 시청률, 화제성이면 화제성, 말 그대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진성준(김남희 분)의 아내이자 현성일보 장녀 모현민 역을 맡아 열연 중인 배우 박지현이다.


극 중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시나리오를 바꾸려던 예전의 당찬 모습에서 순양가 입성 후 정치적인 면모까지 드러내며 업그레이드된 지략을 보여주고 있다. 목표를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야망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풀어낸 그는 '박지현의 재발견'이라는 호평받는 등 남다른 존재감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로 '눈도장'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지현. /사진=장동규 기자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지현. /사진=장동규 기자


1994년생인 배우 박지현은 지난 2017년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를 통해 안방극장에 데뷔한 후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남다른 두각을 드러냈다. 자신이 모시는 산(임윤아 분)을 위해서라면 불길도 마다하지 않는 비연 역을 성실히 소화한 결과 연기 활동의 초석을 본격적으로 마련하며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후 지난 2018년 화제를 모았던 공포 영화 '곤지암'에서 탐험대의 큰언니 '지현'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개봉과 동시에 입소문 열풍으로 267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전체 호러 영화 2위에 등극하는 등 한국 공포영화의 부활을 알렸다.


극 중 공포 유튜버 체험단 호러 타임즈의 행동파 멤버 지현 역으로 분해 이야기에 강력한 흡입력을 더했다. 모든 상황을 카메라로 기록하는 메이킹 촬영 담당자인 지현은 공포 체험에 대한 의욕이 넘치는 인물. 특히 몸을 아끼지 않은 그의 열연은 박지현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대중의 뇌리에 확실히 각인시켰다. 충격적인 비주얼로 알 수 없는 주문을 외우듯 "샤바샤바"라는 말을 중얼거리는 박지현의 섬뜩한 모습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영화 '곤지암' 제작보고회,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유미의 세포들' 스틸컷 속 박지현. /사진=쇼박스, SBS, 티빙 제공
사진은 왼쪽부터 영화 '곤지암' 제작보고회,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유미의 세포들' 스틸컷 속 박지현. /사진=쇼박스, SBS, 티빙 제공


영화 '곤지암'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박지현이 선택한 차기작은 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였다. 박지현은 과거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만큼 화려한 인기를 누리던 아이돌 그룹 출신이지만 현재는 조용히 판결을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인물을 연기했다. 박지현은 극명한 대비점을 가진 해나의 다양한 면면을 놓치지 않았다. 자신이 저지른 범행으로 인해 언제나 불안과 두려움에 떠는 해나의 심리를 눈빛과 목소리, 제스처 등으로 표현해 호평받았다.


이후 '신입 사관 구해령' '내 뒤에 테리우스' '은주의 방' 등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던 그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극 중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이정경' 역을 맡아 첫사랑 비주얼로 눈길을 끄는 것은 물론 짝사랑의 아픔과 오랜 연인과의 이별, 꿈에 대한 고민 등 복잡한 감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서사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호평받았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에서 유미(김고은 분)와 구웅(안보현 분) 사이를 뒤흔드는 여사친 서새이로 분한 박지현은 질투심이 폭발하는 얄미운 빌런 캐릭터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네덜란드 할머니?" 예능에서도 남다른 활약

사진은 지난 2019년 방송된 SBS '런닝맨'에 출연한 배우 박지현. /사진=SBS 제공
사진은 지난 2019년 방송된 SBS '런닝맨'에 출연한 배우 박지현. /사진=SBS 제공


박지현은 예능에서도 남다른 활약을 펼쳐 주목받았다. 지난 2019년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한 박지현은 시간이 흐를수록 첫 예능 출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거침없는 예능감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꼭꼭 숨어라 네 입술 보일라' 미션 수행 중 "네덜란드 할머니 같다"라는 말까지 들으며 주변 사람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그의 예능감은 안방극장에도 큰 웃음을 선사하며 새로운 예능 보석의 탄생을 알렸다.


매 작품마다 캐릭터 그 자체로 완벽 변신하며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배우 박지현. 그는 한 잡지 화보 촬영 인터뷰에서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묻자 "평소 선물하기를 좋아하는데 대중에게도 무언가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오드리 헵번처럼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박지현. 앞으로 더욱 개성 넘치는 섬세한 연기로 '연기 맛집' 행보를 선보일 그의 도전에 팬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