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달러였는데… 저지 '62호 홈런볼' 150만달러에 낙찰
이준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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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에서 애런 저지가 단일시즌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을 때 때려낸 공이 경매에서 낙찰됐다.
19일(이하 한국시각) MLB 닷컴은 골딘 경매사를 인용해 저지의 62호 홈런볼이 전날 열린 경매에서 150만달러(약 19억6500만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경매 최초가는 125만달러(약 16억원)였다.
저지는 지난 10월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MLB 정규리그 경기에서 62홈런을 작렬시키며 AL 단일시즌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1961년 저지와 같은 뉴욕 양키스 소속의 로저 매리스의 61홈런이었다.
MLB 한 시즌에서 62홈런 이상을 때려낸 것도 2001시즌 배리 본즈(73개)와 새미 소사(64개) 이후 21년 만이었다. 두 선수 모두 금지약물이 적발돼 저지의 62홈런은 '청정 타자'로서 때려낸 기록이란 것에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이 공을 잡은 35세의 미국 한 투자운용사 임원인 코리 유먼스는 300만달러(약 39억원) 구매 제안을 거부했다. 300만달러는 지난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단일시즌 70호 홈런볼의 가격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날 열린 경매에선 절반에 그친 150만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저지는 홈런 기록 외에도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157경기에 나서 570타수 177안타 131타점을 수확했다. 타율은 0.311에 달하며 OPS(출루율+장타율)는 1.111을 기록했다. WAR(승리기여도)은 11.4를 기록했다. 저지는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실버슬러거와 행크 애런상과 AL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는 등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저지는 양키스에 잔류하며 9년 3억6000만달러(약 4721억원)의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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