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는 유럽 국가가 우승 트로피를 독식했다. 사진은 지난 19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직후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인 모습. /사진=로이터
2010년대는 유럽 국가가 우승 트로피를 독식했다. 사진은 지난 19일(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직후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인 모습. /사진=로이터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거두면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은 22회 개최됐는데 우승국은 유럽과 남미 국가가 양분하고 있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은 5차례 트로피를 거머쥔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지난 1958 스웨덴월드컵을 시작으로 1962 칠레·1970 멕시코·1994 미국·2002 한일월드컵에서 우승했다. 브라질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와 독일(서독 포함)이 4번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아르헨티나 3차례, 프랑스와 우루과이가 2번, 잉글랜드와 스페인이 1차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처럼 역대 월드컵에선 유럽과 남미 대륙이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졌다. 이번 대회에선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모로코가 도전했지만 4강에서 프랑스에 0-2로 패하며 좌절됐다. 현재까지 유럽이 12차례, 남미가 10차례씩 우승을 양분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2010년대는 유럽이 독식했다. 2006 독일월드컵까지 유럽과 남미의 우승 횟수는 9회로 같았다. 이후 3차례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독일, 프랑스가 우승을 따내며 차이를 벌렸다. 바로 전 대회인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유럽 4개국이 준결승에 모두 올랐다.

유럽 국가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던 원동력은 리그의 활성화다.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 축구 빅리그는 모두 유럽 국가에서 열린다.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위르겐 클린스만은 "전통적인 남미 축구는 길거리 축구가 많아 재능 있는 선수를 성장시키기 까다롭다"고 평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가장 많은 것도 우승으로 연결될 수 있는 원인으로 꼽힌다. FIFA 가맹국 중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 수는 54개국이지만 본선 진출국 티켓은 5장이다. 유럽은 가맹국이 55개지만 13개 국가가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