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구자욱 넘어 야수 최고액 다년계약… 6년 120억원에 잔류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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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자유계약선수(FA) 송성문이 키움 히어로즈와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은 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송성문과 6년, 연봉 120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송성문과 구단은 지난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마친 후 서울 신도림에 위치한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송성문의 아내와 부모님이 참가한 가운데 계약을 마쳤다. 이번 계약으로 송성문은 2031년까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 다년계약 중 6번째로 총액 100억원을 넘는 계약이다. 보장 연봉은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류현진(한화 이글스·8년 170억원)을 제외하면 김광현(SSG랜더스·4년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이다. 야수 중에선 구자욱(삼성 라이온즈·5년 90억원 옵션 3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 규모다.
키움은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송성문이 꼭 필요한 자원이라고 판단해 연초부터 다년계약 체결을 준비했다"며 "4월 선수 측에 구단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으며 이후 세부 조건을 두고 수차례 협의를 이어갔다. 협상 과정에서 선수 측의 요청을 전폭적으로 수용한 끝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2015년 2차 5라운드(전체 49순위)로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은 송성문은 데뷔 직후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한 그는 2024시즌 142경기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7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시즌에도 팀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안타 부문 2위,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부문 3위에 올라있다.
위재민 키움 대표 이사는 "예비 FA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FA 시장이 과열되고 있고 계약 규모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구단은 전략적이고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며 "이번 송성문과의 계약은 우리 구단 입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다. 그만큼 선수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팀의 중장기 계획 실현을 위해 송성문과의 장기 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고 덧붙였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송성문과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그동안 히어로즈 역사에는 팀을 이끌어준 상징적인 선수들이 있었는데 송성문 또한 그 계보를 잇는 선수이다. 실력과 리더십을 고루 갖춘 송성문 선수가 앞으로 팀의 전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성문은 "구단이 보내준 믿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런 큰 결정을 내려 준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히어로즈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팬 여러분께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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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