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재수생' 제이오, 코스닥 출격… 흥행 릴레이 이어가나
이지운 기자
36,775
공유하기
|
기업공개(IPO) 재수생 제이오가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오의 코스닥 매매는 이날부터 개시된다. 시초가는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1만3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4.6%(770만주)로 많지 않은 수준이다.
제이오는 지난 7~8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142.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만4874건의 청약 신청을 통해 1억4246만8740주의 청약 신청 물량이 접수됐고, 청약증거금은 9261억원이 모였다. 지난 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352.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1만3000원에 확정했다.
지난 1994년에 설립된 제이오는 금속탱크 및 유사 용기와 탄소나노튜브(CNT)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사업부문은 ▲플랜트엔지니어링 ▲전지소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플랜트엔지니어링(85.3%), 전지소재(14.7%)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이오는 99% 이상 순도의 직경이 작고 길이가 긴 '신월(Thin Wall)' CNT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대량 생산기술도 확보해 국내 배터리 메이커에 배터리 도전재용으로 공급 중이다. 제이오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2차전지 도전재용 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하는 업체는 LG화학이 유일하다. 국내 2차전지 도전재용 CNT 제조 시장은 양강 구도가 확고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여년간 100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은 주요 고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반도체 공정 및 특수소재 생산 설비, 수소생산 및 저장 설비 등은 물론 이차전지 소재 생산 및 리사이클링 설비 사업도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지난 2021년 기준 787억3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39억3500만원, 순손실 146억500만원이 발생해 적자 상태다. 제이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품질 향상과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급증하는 2차전지 도전재용 CNT 수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CNT 시장 성장으로 2차전지 도전재 매출 확대가 기대되지만, 원자재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변동성 심화 및 플랜트 부문 실적 악화 지속은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