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야하나"… 울먹인 박수홍, 친형 부부 재판서 '분통'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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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53)이 자신의 재산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형 박모씨(55)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에서 박수홍 친형 박씨의 4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박수홍은 증인으로 처음 출석했다. 박수홍은 법정에서 "피고인들의 처벌을 강력히 원한다. 지난 수많은 세월동안 저와 제 자산을 지켜준다는 말을 많이 했고 믿었다. 종이가방을 들고 '너를 위해 하는 것이다, 상가도 다 네꺼다, 너를 위한 것이다' 등으로 저를 기만했다"고 했다.
박수홍은 "처음에는 가족이었기 때문에 원만히 해결하자고 했는데 1년 반 동안 '장염에 걸렸다. 지방에서 쉬고 있다'는 변명을 하며 나타나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세무사를 바꾸고 그 세무사를 찾아갔더니 '지난 자료를 다 찾아봐야 해서 최소 4~5년이 걸린다'고 했다. 그래서 고소하자고 결심했다"고 고소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전까지 많이 연락하고 '제발 형제 간의 문제니까 지금까지 정산해주면 다시 웃으면서 지낼 수 있다'고 편지를 썼는데 확인도 안 하고 답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횡령 범죄를 끝까지 저한테 숨기려고 노력했다"라며 "제가 고소를 하자 저와 제 곁에 있는 사람을 횡령의 본질과 상관없는 사람들까지 인격 살인했다. 피고 이씨(형수)의 가장 친한 20년 지기 친한 친구인 이모씨가 각 커뮤니티에 저와 제 곁에 있는 사람들, 고양이까지 비방해서 고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수홍은 형수의 20년 지기 친구가 커뮤니티에 비방을 해서 기소됐고 유튜버 김용호에게도 제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가스라이팅을 당했을 때도 '내가 죽어야 하나'라고 생각했다 괴로움과 지옥 속에 살았고 지금 이 자리에서 이런 범죄로 인한 수익금이 내가 출연료를 다 받은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단순한 횡령 범죄가 아니다"라며 "(이들 부부는) 입버릇처럼 내게 '연예인은 나이 먹고 늙어서 돈이 없으면 비참하다', '돈을 아껴 쓰고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만 외치는 등 나를 죽음의 문턱에 내몰고 가스 라이팅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수홍은 "지난 기간 동안 고통과 지옥 속에서 살았다"며 "형과 형수는 이미 고소당하기 전부터 악마화가 되어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박수홍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박수홍 명의의 통장과 주민등록증, 인감도장, 공인인증서 등을 받아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28억9500여만원을 임의로 사용했다고 파악했다. 또 허위 직원 등록으로 19억원을 횡령했으며 부동산 매입과 기타 자금 무단 사용,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박수홍 개인 계좌 무단 인출 등으로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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