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에서 모빌리티로, 지향점은 '미래 이동성'
[머니S리포트- 서울모빌리티쇼가 마주한 파고②] 행사에 다양한 트렌드 반영… 메타버스 전시회도 운영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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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 때 10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았던 서울모빌리티쇼(舊 서울모터쇼)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완성차업체 전시 부스가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관람객의 열기가 뜨거웠던 과거와 달리 최근 참여 열기가 식으며 존치 여부에 대한 위기론까지 제기된다. 전기·수소로 대변되는 친환경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라는 미래 모빌리티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서울모빌리티쇼는 '서울모터쇼' 명칭을 버리는 결단도 내렸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 완성차업체는 등을 돌리고 관람객의 관심도 떨어진 서울모빌리티쇼가 과거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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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순서
①테슬라도 나오지만 사실상 현대차그룹 모터쇼
②모터에서 모빌리티로, 지향점은 '미래 이동성'
③코로나에 전 세계 모터쇼 위상 '흔들'
①테슬라도 나오지만 사실상 현대차그룹 모터쇼
②모터에서 모빌리티로, 지향점은 '미래 이동성'
③코로나에 전 세계 모터쇼 위상 '흔들'
예전 같지 않은 열기에 참여 업체는 줄고 관람객 관심도 떨어진 2023서울모빌리티쇼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자동차만 다루던 행사였지만 전기·수소차를 비롯해 서비스형이동수단(MaaS),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까지 아우르는 시대적 전환기에 선 만큼 다양한 트렌드 확장성을 고민하며 다양한 업체에 전시회 참여의 문을 열었다. 첨단 모빌리티 신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다양한 체험형 행사와 메타버스 전시회 운영을 도입한 서울모빌리티쇼 고민의 지향점은 다양한 '미래 이동성'이다.
육·해·공 미래 모빌리티 총집결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지상을 달리는 자동차뿐 아니라 미래 교통체제의 핵심인 Maas와 UAM 등까지 만나볼 수 있어 전시 영역이 확대됐다. 항공모빌리티 특별관이 운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는 최근 모빌리티 산업이 육·해·공의 공간적 경계를 넘어 확장·융합 트렌드가 대두되고 있는 여건을 반영한 행보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모빌리티의 범주를 확장하고 산업 육성을 도모하는 동시에 서로 주최하고 있는 전시회에 대한 상호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항공모빌리티 특별관은 해당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조직위와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의 협업으로 추진된 결과물이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 항공모빌리티 특별관에서는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브이스페이스(VSPACE), 에이치쓰리알(h3r), MBC, 파이버프로 등 총 5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은 드론, UAM, 개인형항공기(PAV), 배터리, 고정밀 위성항법장치(GPS) 단말기 등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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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산학융합원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자체 추진 중인 UAM 실증 플랫폼 구축사업을 소개하고 오는 11월 인천에서 열리는 2023 K-UAM 콘펙스(Confex) 전시회도 알릴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개인형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UAM, PAV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발전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를 보여주기 위해 항공모빌리티 특별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모빌리티 및 관련기술 출품을 통해 육·해·공의 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광범위한 모빌리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의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미래차와 로봇, MaaS, UAM 등과 같이 모빌리티의 다양하고 광범위한 확장성을 고려해 2021년 행사부터 전시회 명칭도 서울모터쇼에서 서울모빌리티쇼로 변경했다.
메타버스 도입해 체험 콘텐츠 강화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하드웨어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모빌리티 서비스 등 산업생태계 전반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출품된다"고 설명했다.강 조직위원장은 이를 통해 융·복합 전시회로 탈바꿈한 모습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직위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의 주요 특징을 ▲다양한 모빌리티 콘텐츠 부각 ▲미래첨단기술로 모빌리티 산업 청사진 제시 ▲모빌리티 산업 견인 및 기업 거래(B2B) 지원 강화 ▲시승행사 및 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역동적인 체험으로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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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기업 분야도 새분화 했다. 하드웨어(HW) 부문은 뉴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오토 메이커(Auto Makers), 오토 파츠(Auto Parts)로 분류했다.
소프트웨어(SW) 부문도 자율주행, 융합기술, 인큐베이팅, 서비스(Service) 부문에는 플랫폼, 모빌리티 케어, 모빌리티 라이프로 나눴다.
온라인 채널 새 단장과 함께 체험 콘텐츠도 강화했다. 조직위는 새 단장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의 행사 안내, 참가업체 콘텐츠 및 부대행사 소개 등 다양한 소식을 제공하는 소통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를 메타버스로 구현, 관람객들이 3D 가상공간에서 각종 신차, 미래형 모빌리티 등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해당 서비스는 서울모빌리티쇼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서울모빌리티쇼의 글로벌 콘텐츠를 확대하고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마련했다.
틱톡은 서울모빌리티쇼 공식 홍보대사로 활동할 크리에이터를 통해 현장의 언론 취재 열기와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전달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젊은층을 겨냥한 이 같은 계획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자신했다.
강 위원장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행사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지난 2021년 행사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방문객이 20만~30만명 수준이었지만 이번 행사는 비교적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당시 보다 2배 정도 늘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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