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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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카드사 점유율이 갈수록 줄고 있는 반면 핀테크 기업의 점유율은 늘고 있다.

핀테크 기업들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발판을 넓히는 만큼 카드사와 핀테크간의 간편결제 점유율 싸움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기반 간편결제 시장에서 핀테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6.6%로 2019년(56.2%)보다 10.4%포인트 올랐다.

반면 카드사의 입지는 쪼그라들고 있다. 같은 기간 카드 기반 간편결제 시장에서 카드사의 비중은 43.8%에서 33.4%로 낮아졌다.


간편결제 시장 내 핀테크 기업의 결제 규모도 2019년 1687억원에서 지난해말 4104억원까지 증가했다. 4년새 143.27% 늘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카드 이용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민간소비가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전년(9.4%)보다 증가 폭도 확대됐다.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2004년 통계 발표 이후 지속해서 늘고 있는데 3조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드별로 보면 신용카드 하루 평균 이용액은 2조4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체크카드 하루 평균 이용액은 637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6% 늘었다. 민간소비가 지난해 연간 8.8% 늘어난 영향이다.

선불카드는 15.1% 증가한 1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기초자치단체들이 재난지원금 일부를 선불카드로 지급한 결과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해 여행과 음식점 업종의 카드 이용액이 늘어났다.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의 소비 유형별 이용 규모를 보면 여행(67.1%), 음식점(25.2%), 연료(22.2%), 오락·문화(16.0%), 전자상거래(14.8%)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했지만 가구·가전(-7.7%) 이용 규모는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인한 여행 증가로 제주 지역이 16.4% 늘었다.

결제 형태 별로 보면 대면결제 이용액이 하루 평균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 늘었다.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외부 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대면 결제 이용액은 8.8% 늘어난 1조101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결제 중 비대면 결제 활성화로 점점 줄어들던 대면결제 비중(59.9%)은 지난해 확대로 돌아섰다.

대면결제 비중은 2019년 66.0%에서 2020년 61.2%로 하락한 데 이어 2021년 59.2%로 낮아졌지만 3년 만에 다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