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간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달 6포인트(p) 이상 떨어지며 다시금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지난달 CBSI가 전월 대비 6.2포인트 하락한 7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택과 토목 분야 수주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어 건설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뉴시스
지난 3개월간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달 6포인트(p) 이상 떨어지며 다시금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지난달 CBSI가 전월 대비 6.2포인트 하락한 7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택과 토목 분야 수주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어 건설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뉴시스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달 6포인트(p) 이상 하락하면서 다시 주춤했다. 주택과 토목 분야 수주가 원활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달은 지난달보다 신규수주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전망지수가 높게 집계됐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지난 3월 CBSI는 72.2로 전월에 비해 6.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CBSI는 건설업체의 체감 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 미만이면 건설 경기를 비관하는 건설업체가 더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 침체기 영향으로 CBSI는 지난해 11월 12년3개월 만의 최저치인 52.5를 기록했다. 레고랜드 채권 부실사태를 단초로 부상한 건설업계 위기론도 원인이 됐다. 올해 들어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대책으로 1월과 2월에 각각 9.4포인트와 14.7포인트 오르며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4개월 만에 다시 하락 곡선을 그린 것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주택과 토목 등 신규 수주가 좋지 않은 상황이 지수 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신규수주 BSI는 전월 대비 11.8포인트 감소한 70.8로 이는 최근 4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다. 부문별로는 주택 59.1(10.9포인트↓) 토목 76.6(6.3포인트↓)이다. 자금조달과 공사기성 지수 등은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신규공사 수주 부진이 전체 지수 회복을 저해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전망지수는 90.1로 3월보다 17.9포인트 높다. 박 연구위원은 "4월에 지수 회복 원인은 신규수주 상황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 있다"며 "수주가 일부 회복돼도 여전히 금리는 높은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실제 지수가 예상치만큼 회복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