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해서 울화통"… 논란의 시험지, 어떤 문제길래
서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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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의 한탄을 유발한 한국사 내신 문제가 화제다.
최근 많은 수험생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신 문제 억울하다. 제발 한 번만 좀 봐달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고등학교에서 출제한 것으로 보이는 한국사 시험 문제가 담겼다. 빈칸에 들어갈 정답을 모두 바르게 연결된 것을 고르는 객관식 문제였다. 첫 번째 빈칸에는 '정혜쌍수', 두 번째 빈칸에는 '교관겸수'가 정답이다.
첫 번째 칸을 (가), 두 번째 칸을 (나)라고 생각했던 글쓴이 A씨는 단어가 순서대로 나열된 답을 체크했다. 하지만 빈칸은 (나)-(가) 순으로 나열됐다. 학생들이 문제를 꼼꼼하게 읽고 푸는지 확인하기 위해 출제자가 함정을 만든 것으로 짐작된다.
A씨는 "한국사 문제인데 도대체 왜 틀렸는지 몰라서 이의 제기했더니 빈칸의 순서가 반대였다"며 "뒤통수가 얼얼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며 "열심히 공부했는데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용은 모르지만 답을 아무거나 선택한 학생들은 맞히고, 공부한 나는 틀려서 억울하다"며 "달라질 건 없지만 울화통이 터진다"고 착잡해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출제자가 과한 방법으로 변별력을 가려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객관식 번호도 뒤바꿔서 내지 그랬냐" "저런 식으로 변별을 가리는 건 잘못됐다" "교사 90%가량 틀릴 문제" 등 쓴소리를 내뱉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학생들이 좀 더 신중하게 문제를 읽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수능에서 실수하는 것을 방지해주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다" "문제를 제대로 읽어서 맞춘 사람도 있을 것" 등 소신 발언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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