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이 연평균 15.8%씩 성장해 2028년 47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이 연평균 15.8%씩 성장해 2028년 47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CDMO 매출 1위 기업은 스위스 론자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위로 집계됐다. 론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규모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20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CDMO 시장은 202억8000만달러(약 27조원)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이후 연평균 15.8%씩 성장해 2028년 47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점유율 기준 주요 바이오 CDMO 업체는 론자, 미국 카탈런트,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본 후지필름 등이 꼽힌다.


론자는 글로벌 CDMO 점유율 20.7%로 1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론자의 바이오로직스 사업부 매출은 2021년 대비 21.7% 증가한 32억7400만 스위스프랑(약 4조8000억원)이다. 지난해에만 115곳의 신규 고객사를 수주했고 375개의 신규 임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전 세계 주요 바이오 CDMO 업체 시장 점유율 순위.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전 세계 주요 바이오 CDMO 업체 시장 점유율 순위. /사진=한국바이오협회


2위 카탈런트(점유율 12.2%)는 다나허 인수와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모더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뿐 아니라 독감·RSV 백신의 CDMO 사업으로 급격히 세를 불렸다. 다만 카탈런트는 유전자치료제를 생산하는 3개 제조 시설에서 생산성 이슈가 발생해 올해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 3위는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점유율 10.2%)다. 지난해 매출액은 152억6870만위안(약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4% 성장했다.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CRDMO'라는 고유한 모델을 구축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이중특이항체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플랫폼 도입을 통해 수익을 높여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CDMO 사업을 통해 전년 대비 91.4% 증가한 2조437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 세계 CDMO 점유율은 9.3%다.


일본 후지필름의 바이오 CDMO 자회사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FDB)는 지난해 1940억엔(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9.2% 늘었다. 덴마크 소재 바이오의약품 공정 개발·제조 성장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김지운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CDMO 산업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임상 제조와 상업적 제조에 대한 전문지식과 민첩성을 필요로 하는 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mRNA(메신저 리보핵산)와 같은 분야의 파이프라인이 계속해서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