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연상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0대 남성 A씨가 26일 서울 금천구 금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17분쯤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동거인 B씨(47·여)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차에 태우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2023.5.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14살 연상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0대 남성 A씨가 26일 서울 금천구 금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17분쯤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동거인 B씨(47·여)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차에 태우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2023.5.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데이트폭력 신고에 화가 나 동거하던 40대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 김모씨의 구속 여부가 28일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후 3시쯤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살인)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연다.

특가법상 보복살인은 최소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소 징역 5년 이상인 살인죄보다 형이 더 무겁다.


김씨는 지난 26일 오전 7시17분쯤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동거인 A씨(47·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전 김씨와 피해자 A씨는 술을 마시다가 다퉜고, A씨는 지난 21일 김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이후 PC방에서 4일간 생활하던 김씨는 A씨에게 다시 만나자고 요구하기 위해 26일 오전 4시쯤 그를 불러냈다.


김씨는 A씨에게 "PC방에서 얘기하기 그러니까 밖에서 얘기하자"며 수차례 팔을 잡아당겼고 A씨는 오전 5시37분쯤 김씨를 데이트폭력으로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임의동행했으나 오전 6시11분쯤 귀가 조치했다.

26일 오전 서울 금천구 시흥동 소재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건 현장. 30대 남성 피의자 A씨는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인한 혐의로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에서 검거됐다. (독자제공) 2023.5.26/뉴스1 ⓒ News1 유민주 기자
26일 오전 서울 금천구 시흥동 소재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건 현장. 30대 남성 피의자 A씨는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인한 혐의로 이날 오후 경기 파주시에서 검거됐다. (독자제공) 2023.5.26/뉴스1 ⓒ News1 유민주 기자


이후 김씨는 A씨의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와 주차장에서 기다리다 오전 7시7분쯤 경찰서를 나온 A씨를 습격했다.


김씨는 A씨를 A씨 차량 뒷자리에 태워 도주했다 같은 날 오후 3시30분쯤 경기도 파주의 한 공터에서 검거됐다. 김씨는 뒷좌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초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가 '신고에 화가 나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해 특가법상 보복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해 전날(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오는 30일 A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각을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