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수출금액지수 16% 뚝… 교역조건 25개월째 악화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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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한국 교역조건이 2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한 83.86을 기록했다. 2021년 4월 이후 2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상품교역조건은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 약세로 수출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4월 수출물량지수는 116.57(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2% 하락했다. 운송장비(25.2%)와 화학제품(1.6%) 등 수출물량은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7.8%), 섬유및가죽제품(-13.1%) 등의 수출물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는 118.32로 전년 동월 대비 16.0% 하락했다. 운송장비(27.7%) 수출금액은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8.8%), 석탄및석유제품(-27.3%) 등의 수출금액이 떨어진 결과다.
수입물량지수는 120.22(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 하락했다. 기계및장비(31.0%), 운송장비(26.2%) 등의 수입물량이 증가한 반면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0.1%), 광산품(-4.4%) 등이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45.5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5% 떨어졌다. 농림수산품과 광산품이 각각 13.9%, 24.5%씩 하락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40.6% 떨어졌다.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의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소득교역조건지수 또한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7% 떨어졌다. 이는 15개월 연속 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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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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