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발층이 공항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스1
5월3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발층이 공항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라 해외 여행길에 오르는 이들이 늘면서 올해 1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50.3% 급증했다. 해외에서 돈을 쓰는 씀씀이가 커지자 카드사들은 여행족을 겨냥한 여행 특화 카드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 직불카드사용액은 지난해 4분기(40억1000만달러) 보다 14.8% 늘어난 46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30억6000만달러)과 비교해서는 50.3% 증가한 수치다. 카드 종류별로는 지난해 4분기 사용금액과 비교해 신용카드 15.3%, 체크카드는 13.7% 증가했다. 다만 직불카드는 4.5%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완화 및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구매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 4분기 320만8000명에서 올 1분기 497만9000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은 1359.3원에서 1275.6원으로 6.2% 떨어졌다.


통계청 기준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지난해 4분기 9억9000만달러에서 올 1분기 12억5000만달러로 26.7%로 늘었다.

여행객 모시는 카드사… "수수료 면제"

신한카드 '글로버스'/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 '글로버스'/사진=신한카드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여행족을 겨냥한 카드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날달 30일 해외 이용 특화 신용카드 '신한카드 글로버스'를 출시했다. 해외에서 카드결제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면제되는 게 강점이다. 별도의 충전이나 계좌개설, 환전이 필요하지 않고 국제브랜드수수료 1%와 해외서비스수수료 0.18%가 면제돼 총 1.18%의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달 16일 여행플랫폼 '트래블로그' 특화 체크카드에 이어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트래블로그 서비스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여행족들에게 인기몰이를 하며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90만명을 돌파했다.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는 기존 체크카드 서비스 외 국내 사용 적립 혜택을 추가했다.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는 하나머니앱에서 '외화 하나머니'를 선택 시 기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이용 가능한 해외 통화 18종 모두 ▲환율 우대 100% ▲해외이용수수료 무료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