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이탈 막아라" 4%대로 금리 다시 올린 저축은행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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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다시 연 4%대로 올라섰다. 금리 인하로 예금 이탈이 늘자 수신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이날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4%로 집계됐다. 하루 전인 5월31일(3.99%)과 비교해 0.01%포인트 오른 수치다.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연 4%대인 건 지난 2월16일(4.03%) 이후 약 3개월하고도 보름만이다.
이날 기준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OK저축은행으로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변동금리)'에 연 4.51%를 얹어 준다. CK·더블·동양저축은행 등은 정기예금 상품에 연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2023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3.80%로 전월과 비교해 0.18%포인트 올랐다. 올해 1월 5.20%에서 2월(4.14%), 3월(3.62%) 연속으로 하락한 뒤 상승전환됐다.
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있는 배경으로는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지목된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터 금리를 하향 조정해왔다. 그동안 경쟁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리며 고객 유치에 힘써왔지만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금융당국이 출혈경쟁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다.
하지만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며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수신(말잔)은 지난해 1월(104조3860억원)부터 같은해 11월(121조3572억원)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2월 120조2384억원으로 집계되며 상승세가 꺾였다. 올해 1월 120조7854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2월(118조9529억원), 3월(116조431억원)으로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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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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