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비행기, 7일부터 무더기 지연 출발 우려
조종사노조, 준법 투쟁 돌입… 국내선은 오후 노선 취소 가능성
김창성 기자
8,760
공유하기
|
아시아나항공 소속 조종사 노조가 7일부터 항공기 이륙을 합법적 방법으로 지연시키는 준법 투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는 국내선과 국제선이 이날부터 무더기 지연 출발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노조 속한 조종사가 준법 투쟁을 시행할 경우 항공기 출발은 최대 1시간 이상 늦어질 수 있다. 지상에서 항공기를 저속 주행하는 상황까지 겹칠 경우 지연 운항 시간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달 23~28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투표 결과 조합원 총 1095명 중 94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874표, 반대 72표로 집계됐다.
조종사노조는 90%가 넘는 찬성률을 바탕으로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날부터 합법적인 방식으로 항공기 운항 시간을 지연시키는 준법 투쟁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륙 1시간20분 전에 조종사와 승무원이 모여 비행에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조종사와 승무원은 원만한 탑승과 이륙을 위해 30~40분가량 일찍 모여 브리핑을 진행해왔다.
이날부터는 비행 브리핑을 위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 조종사노조 방침. 비행 노선마다 차이가 있지만 최소 30분 이상 승객 탑승 시간이 지연될 것으로 예측된다.
노조 측은 준법 투쟁을 진행하면서 사측과 임금 협상을 벌일 계획이지만 다음달까지 원만한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7월말을 기점으로 공익사업장 유지 비율에서 파업을 강행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노조의 준법투쟁에 대해 "앞으로 노조와 대화 창구를 유지하며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창성 기자
머니S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