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김주환 감독이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빚은 김새론의 분량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사진은 지난 4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혐의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한 배우 김새론. /사진=장동규 기자
'사냥개들' 김주환 감독이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빚은 김새론의 분량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사진은 지난 4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혐의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한 배우 김새론. /사진=장동규 기자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한 배우 김새론이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을 통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극본/연출 김주환)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주먹 만큼은 자신있는 복싱 유망주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이 은퇴한 사채업계 전설 최 사장(허준호 분)과 손잡고 법 위에 군림하는 악명 높은 불법 사채업자 명길(박성웅 분)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감독 김주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우도환, 이상이, 박성웅, 김주환 감독이 참석했다. '사냥개들'은 최 사장(허준호 분)의 가족 같은 존재이자 그의 뒤를 이을 인물인 차현주 역으로 출연한 김새론의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차례 공개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해 5월 강남구 청담동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중 가로수, 변압기 등을 수차례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채혈 검사 결과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로 면허 취소 기준을 넘어선 수치가 나왔고, 이 사고로 인해 압구정동과 신사동 등 인근 지역이 정전되고, 신호등이 마비되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김새론은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그의 통편집 가능성도 거론되었으나, 넷플릭스 측은 "통편집은 아니다"면서 "작품 공개 전 분량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한 바 있다.


결국 김새론 분량을 통편집하는 대신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사냥개들'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김주환 감독이 관련 질문이 나오자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주환 감독은 김새론의 출연분량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막상 받고 나니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것 같다"며 "우선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고,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시간을 들여서 작품을 완성했는데 이 노력들을 해하지 않으려면 이야기가 망가지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으로 김새론 분량을 최소화하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주환 감독은 "정말 많은 사람이 수천, 수만 시간을 들여 작품을 완성하며 노고를 쏟아부었다. 그 노고를 해하지 않으려면, 이야기가 망가지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라면서 "스토리 전개상 (김새론 캐릭터를) 완전하게 없애는 편집은 어려웠다. 김새론의 분량을 최소화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려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김새론'이라는 약점을 안고 공개되는 '사냥개들'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