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반(反)쿠팡 연합' 전선 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연희진 기자
4,335
2023.06.20 | 05:41:00
공유하기
|
신세계그룹이 반(反) 쿠팡 연합군을 구축했다. 이마트를 필두로 '신세계 유니버스'를 건설 중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54·사진)는 "신세계 유니버스를 이루는 양대 축은 고객을 위한 멤버십과 파트너사를 위한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 협력사에게 온·오프라인 판로를 제공하면서 멤버십 회원에게는 혜택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8일 신세계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공식 론칭했다. 멤버십 혜택은 이마트, G마켓, SSG닷컴,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등 6개 계열사에서 5% 할인 제공을 시작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동통신, 항공, 금융, 게임, 배달플랫폼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멤버십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론칭 행사에서는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유한킴벌리, 농심, 풀무원, 매일유업 등 6개 파트너사가 부스를 마련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들과 손잡고 공동 상품 개발, 신제품 선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멤버십 론칭을 통해 신세계그룹은 쿠팡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현재 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유료 멤버십은 쿠팡의 와우 멤버십이다. 지난해 말 기준 와우 회원은 1100만명이다.
이마트와 쿠팡은 매출도 1, 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 1분기 이마트는 처음으로 쿠팡보다 적은 매출을 기록했다. 2023년 1분기 연결 기준 이마트의 매출은 7조1354억원, 쿠팡은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원)이다.
이마트가 파트너십을 맺은 CJ제일제당과 LG생활건강의 경우 쿠팡과 납품가 갈등으로 거래를 끊은 업체이기도 하다. 이처럼 신세계그룹은 연합군과 함께 세분화된 쇼핑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 구축해 유통 강자 자리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현재 매일 약 1000만명이 신세계 유니버스를 경험하고 있다. 이마트·스타벅스·스타필드 방문객, SSG닷컴·G마켓 이용자 등이 포함된다. 온·오프라인 주요 쇼핑지에서 할인 혜택으로 묶겠다는 전략이다.
강 대표는 "다양한 고객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 미래 유통업을 주도할 것"이라며 "주인공은 다름 아닌 신세계그룹"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연희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유통팀 연희진입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