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 화려함은 뭐지?" 청량리의 변신은 무죄
신유진 기자
12,521
공유하기
|
서울 대표 윤락가와 노후화한 상권이 몰려 개발이 시급했던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가 천지개벽에 가까운 변화를 겪고 있다. 동북권은 '두타몰' 이후 랜드마크 상권이 부족해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청량리는 대형 상업시설 조성으로 동대문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19일 가본 서울 청량리 일대는 초고층 아파트가 즐비했다. 예전의 2차선 도로가 왕복 8차선으로 확장됐다. 고층빌딩 숲에 온듯한 모습이 금융메카 여의도를 떠올렸다. 청량리를 대표하는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와 그린 컬러의 건물 외벽이 눈에 띄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도 화려함을 자랑했다.
롯데캐슬은 최고층 65층으로 63스퀘어보다 높다. 롯데캐슬 맞은편의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은 59층으로 청량리의 스카이라인을 바꿔놓았다. 현재 청량리 상권은 청량리역에서 위치한 롯데백화점과 맞은편 경동시장, 농·수산물시장 등 전통시장이 전부다. 역 주변은 정비사업 추진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상권 확장이 정체됐고 수십 년째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주춤하던 청량리 상권의 재도약을 알린 건 올해 초고층 주상복합 입주다. 3200여가구의 수요를 확보하면서 3인가구 기준 1만명가량 유입이 예상된다. 올 초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220가구)가 입주했고 초고층 주상복합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1425가구)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1152가구)도 입주를 시작했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486가구)도 올해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
인근의 새 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청량리7구역('청량리역 롯데캐슬 하이루체')은 761가구로 탈바꿈하며 분양에 돌입했다. 청량리8구역은 지난달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청량리6구역·제기4·6구역 등은 향후 2~3년 내 착공이 목표다. 청량리역 근처 미주아파트와 전농9·12구역 등은 정비사업구역이 포진해 2~3년 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문·휘경 뉴타운 1만4000여가구의 수요도 기대된다. 청량리역에서 1개 정거장 거리에 불과하다. 동대문구에서 가장 큰 뉴타운 개발로 최근 대단지 분양이 한창이다. 2017년 휘경1구역 분양 후 6년 만인 올 4월 휘경3구역이 단기간 100% 분양을 완료했고 이어 이문1·3구역도 올해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초대형 교통호재 대기… "유동인구 급증할 것"
청량리역에는 초대형 교통호재가 대기 중이어서 이들 노선을 연계한 광역환승센터 개통 시 유동인구가 급증할 전망이다. 현재 청량리역에 운행 중인 1호선·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강릉선·중앙선 등 6개 노선 외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송도-마석) GTX-C노선(덕정-수원)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 신설이 예정됐다. 향후 10개 노선(예정 포함)이 정차하는 '교통 허브'로 거듭난다. GTX 2개 노선이 정차하는 곳은 서울역, 삼성역과 함께 서울에서 3곳이다.
|
지하 8층~최고 59층, 4개동 115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뤄진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은 독특한 건물 디자인과 출입구 앞 조형물 때문에 눈에 더욱 띄었다. 건물 외벽의 물결 모형 조형물은 그라시엘의 트레이드 마크다.
해당 조형물은 멀리서는 화려한 병풍처럼 보였으나 가까이 다가가니 거대한 현무암처럼 보였다. 실제 돌은 아니었다. 스테인리스 재질로 이뤄져 마감재는 우렌탄 도장 타공 LED(발광 다이오드)였다.
한국의 미(美)를 살리고 화려함을 더한 조형물 앞에는 작품명과 작가명이 써있었다. 작가는 소개말을 통해 "단지의 브랜드가 가진 자연 풍경과 미래 친환경 스마트시티의 아이덴티티를 모티브로 그린 미디어 회화 조각"이라고 설명했다.
|
아파트 내부 커뮤니티 시설 또한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공간을 채웠다. 4층의 놀이터는 푹신한 바닥을 깔아놓아 어린이의 안전에 신경 썼다. 놀이터 옆 분수대와 그네의자, 계곡 위 소파를 놓은 듯한 느낌의 인공 수로도 보였다. 인공 수로 위에 의자와 초록 잎의 각종 식물이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었다.
티(Tea)타임을 즐길 수 있는 '블루 라운지'도 눈에 띄었다. 라운지 내부에 탁자와 의자, 에어컨이 설치됐다. 게스트 하우스도 마련돼 가족과 친구, 지인들을 초대해 숙박을 할 수 있다.
탄탄한 수요와 미래가치로 신규 분양되는 상업시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 아트포레스트는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지하 2층~지상 3층에 들어서는 총 219실의 대형 상업시설이다. 바로 앞에 청량리역 일대 최대 규모인 약 3400㎡(약 1000평)의 공원이 있고 글로벌 그래픽 아티스트 '카미유 왈랄라'(Camille Walala)와 협업해 예술의 색채를 가미했다.
|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는 단지 내 상가지만 외부 접근성이 뛰어나 아웃렛과 쇼핑타운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5개 층을 통째로 사용해 규모를 자랑했다. 청량리 일대의 개발이 완료될 경우 서울을 대표하는 핵심 상권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는 청량리 스카이라인을 가로지르는 왕복 최대 8차선 답십리로와 접한 대로변 상가다. 도로는 기존 왕복 2차선에서 확장된 것으로 교통 인프라가 한층 개선된다. 특히 답십리로를 따라 도로 양쪽으로 초고층 주상복합 4곳과 상업시설이 들어서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이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청량리 일대 상권 지표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면서 소비가 늘고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청량리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올 1분기 3.6%를 기록해 서울 평균(6.3%)보다 절반 수준에 이르렀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신유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재테크부 신유진 기자입니다. 유익한 기사를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