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포커스]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대표, 'AI 역량' 강화 집중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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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인공지능(AI) 연구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김병학 대표를 추가 선임하며 2인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일두 대표이사와 함께 초거대 AI 모델 구축과 더불어 버티컬(특정 분야 전문) AI 서비스 개발을 투트랙으로 진행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김병학 대표는 AI 검색 연구 분야에 20년 몸담은 전문가다. 2013년부터 카카오의 응용분석 태스크포스(TF), 검색팀, 추천팀 팀장을 거쳐 2017년 2월부터 카카오 AI 부문장을 맡았다.
2019년 12월부터 2021년 5월까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 부사장으로 AI 연구를 했고 지난 4월부터는 카카오 AI TF를 이끌며 전사 공통 AI 이슈 발굴 및 대응을 해왔다.
김병학 대표 합류로 카카오는 사내 AI 역량을 한자리에 모아 향후 사업의 방향성을 잡았다.
김일두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의 기존 사업인 글로벌 선행 연구 및 초거대 AI 모델 구축 사업을 맡는다. 김병학 대표는 멀티모달(텍스트와 이미지를 양방향으로 인식하는 것) 언어모델(LLM) 영역에서 버티컬 서비스 발굴을 담당한다.
기존 AI 모델을 정교화하는 '파인튜닝' 사업도 이끌게 될 것으로 전해진다. 각자대표 체제 아래에서도 전체적인 사업 전략 구상에 대해서는 두 각자 대표가 긴밀하게 조율할 계획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2월 열린 2022년 카카오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글로벌 기업들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카카오브레인이 가지고 있는 한국어 특화 AI모델 '코GPT'를 활용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날카로운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하려 한다"며 버티컬 AI 서비스를 연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브레인이 올해 3분기 공개를 목표로 LLM '코GPT 2.0'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적용한 한국어 특화 AI 챗봇 '코챗GPT'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카카오 서비스나 기업과 개인거래(B2C) 사업에 생성형 AI 접목하는 등의 시도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 5월 카카오브레인의 생성 AI '칼로'를 활용해 카카오톡 배경용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마음 배경 갤러리'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성공적인 사업 모델 구축 경험이 있는 김병학 대표가 이끌어낼 카카오의 AI 경쟁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병학 대표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단 자신감을 내비치며 "카카오브레인에 버티컬 서비스 역량을 더해 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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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