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전 축구 대표팀 감독.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울리 슈틸리케 전 축구 대표팀 감독.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독일)행이 유력한 김민재(나폴리)와 함께 전반적인 한국 축구 선수들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23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티온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선수를 원하는 구단은 스포츠 외적인 부분에서 전혀 우려할 것이 없다"면서 "한국 선수들은 잘 훈련돼 있고,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다. 훈련량도 많고 동료?지도자들과 협동도 잘한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지난 2014년 9월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17년 6월까지 한국을 이끌었다.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준우승의 결과를 내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앞둔 김민재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7년 8월 A대표팀에 승선한 김민재를 직접 지도한 경험은 없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김민재는 증명된 선수다. 질적으로 뛰어난 선수"라며 "제공권이 좋고 경합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빌드업도 침착하게 한다. 3개의 해외 리그에서 뛰며 경험도 쌓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는 계속 높은 수준의 팀, 리그로 이동하고 있다. 이제는 유럽 정상급 구단에 합류하는 것이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 빅리그에 입성한 김민재는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김민재 ⓒ 로이터=뉴스1
김민재 ⓒ 로이터=뉴스1


김민재는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로 단단한 수비를 펼칠 뿐만 아니라 공격 가담 능력까지 선보이면서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런 활약으로 김민재는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더불어 김민재는 생애 처음 출전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리버풀(잉글랜드), 프랑크푸르트(독일) 등을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가를 높였다.

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뉴캐슬(이상 잉글랜드) 등이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적극적으로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유로(약 700억원)를 지불한 뒤 김민재와 2028년까지 세후 연봉 1200만유로(약 170억원)의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럽에서 주목하고 있는 김민재는 지난 15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