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해지역 방문… "피해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
정유진 기자
공유하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피해를 입었던 서울 관악구를 방문해 "올해 피해가 확대되지 않기 바라고 우리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신사시장 인근 주택가를 방문해 폭우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표는 민방위복 차림으로 반지하 주택과 상가의 차수벽 설치 등 침수 대비 상황을 살폈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피해를 입었던 곳으로 구 차원에서 TF(태스크포스)를 꾸려 1년간 대응 준비를 해왔다.
지난해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폭우로 갑작스럽게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집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일을 계기로 관악구는 지역 내 622가구에 개폐형 방범창을 달았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출입구가 열리지 않을 수 있어 개폐형 방범창으로 탈출할 수 있게 622가구에 (이를) 달아드렸다"며 "장애인과 어르신 등에게는 알림이 중요해 인공지능 로봇을 이용해 상황실과 연결하는 시스템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박 구청장의 설명을 들으며 "기초지방행정이라는 게 참 손댈 곳도 많고 신경 쓸 곳도 많다"고 답했다.
이 대표의 다음 발걸음은 전통시장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관악신사시장을 둘러본 뒤 약 한 시간가량 '폭우·폭염·폭등 대책 마련을 위한 상인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이번 여름 폭염에 대비해 서민 에너지 지원과 중소상공인들의 빚 문제 등을 위한 추경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했는데 정부·여당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해 걱정"이라며 "정부는 돈이 없는데 왜 자꾸 돈을 쓰자는 것이냐고 하지만 어려울 때 지출을 늘려 호황기에 그걸 회수하는 것이 정상적(인 예산 지출 방법)"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정부가 역할을 더 많이 해야 한다"며 "가계·기업·정부를 경제 3주체라고 하는데 가계와 기업이 어려워서 경기가 침체되면 정부가 지출을 늘려서 경기를 회복하는 게 기본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시장 일정을 마친 이후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체적으로 경기 불황이 심각하고 국내 경기도 매우 나빠 민생 경제 상황이 정말 안 좋다"며 "그런 상황에서 또 장마가 시작되고 작년에 피해를 입었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주민들의 불안이 상당히 높은 상태"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걱정되는 것은 구조적인 민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부자감세로 인한 재정 핑계를 대면서 경제에 대해 거의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방치하다시피 하는 것은 문제"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정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