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사로잡은 스타벅스, '펫心'도 잡을까
정원기 기자
5,603
공유하기
|
스타벅스의 '고객 니즈 맞춤' 전략이 통했다. 서울 은평구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이 도심 속 힐링 명소로 자리 잡으며 '서울 맛집'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 나아가 스타벅스는 반려인 1200만 시대를 맞아 반려견과 함께 식·음료를 이용할 수 있는 '펫 동반 카페' 조성에 나선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공개한 '2023 현지인VS외지인 맛집차트'에 따르면 서울 최고 맛집은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이다. 현지인과 외지인 랭킹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더북한산점은 지난 2월 오픈한 데스티네이션(목적지) 매장이다. 목적지 매장은 소비자가 지나가다 들리는 곳이 아닌 카페 방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곳을 의미한다.
해당 매장은 힐링 쉼터로 자리 잡았다. 북한산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해 푸른 자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풍경을 즐길 수 있게 창문은 통유리로 만들어졌고 루프톱에는 테라스가 마련됐다.
도심 속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휴양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인기"라며 "주말에는 2000명 정도 방문한다"고 말했다. 대형 스타벅스 매장인 더북한강R점, 더양평DTR점과 비교해도 20~30% 더 많은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커피만 마시는 장소가 아니라 여가생활을 보내는 곳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며 "이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북한산 레몬 얼 그레이 블렌디드' 음료도 인기"라고 설명했다.
댕댕이도 별다방으로?… 스타벅스, '펫 동반 매장·犬 음료' 추진
|
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반려인 1200만 시대를 맞았다. 국민 5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발맞춰 스타벅스는 반려인·반려견이 함께 식·음료를 이용할 수 있는 '펫 동반 카페' 조성을 추진 중이다.
스타벅스는 펫 동반 매장 도입을 위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현행법상 한 공간에서 반려인·반려견이 함께 식·음료를 섭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카페 등 식품접객업소가 동물의 출입, 전시, 사육이 수반되는 영업을 하는 경우 영업장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에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심사에서 통보까지 최대 5개월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중으로 펫 동반 카페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첫 스타벅스 펫 동반 매장은 경기 구리시에 조성될 예정이다. 미국 스타벅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퍼푸치노 등 펫 음료를 판매할 계획이다. 퍼푸치노는 강아지를 뜻하는 퍼피와 카푸치노를 섞은 합성어로 작은 컵에 우유와 휘핑크림이 담겨 있다.
이 관계자는 "펫 동반 카페가 조성된다면 펫 음료나 용품 등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공간적으로는 반려동물과 어울릴 수 있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 매장마다 규모나 인테리어 측면에서 차이가 있어 동물에 중점을 둔 인테리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개 발톱 스크래치에 강한 소파나 미끄럼 방지 기능성 바닥재 등이 대표적인 '펫테리어'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