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전경.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시청 전경.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시는 개별 세대가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보상을 받는 '에너지절약미션(주민DR, Demand Response)'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에너지절약미션(주민DR)'은 전력거래소나 서울시가 가입 세대에 전력 사용량 절감 알림(DR발령)을 보내고 개별 세대가 1시간 동안 전주 평균 전기사용량 대비 10% 이상을 절감하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미세먼지 '나쁨'이거나 전력 수급이 곤란할 경우, 전력 사용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주 1회 이상(연간 약 70회) 발령한다.


서울시는 그간 마곡지구에서만 운영하던 주민DR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3월 헤리트·한국전력·삼성전자·LG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에너지절약미션 자동화(AutoDR)'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시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원격검침기(스마트미터기)를 설치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으며, 데이터수집장치(E-GW)가 연동되는 아파트 16개 단지(1만8000여 세대)를 선정했다. 해당 세대에는 지난 6일부터 서비스가 시행됐다.


대상 아파트 중 서비스에 참여를 희망하는 세대는 주민DR 서비스 헤리트 모바일앱 '에첼'과 실거주 인증을 위한 한국전력 엔터(EN:TER) 누리집에 가입하면 된다.

앱을 통해 DR발령 알림을 받고 1시간 동안 지난주 평균 전기사용량 대비 10% 이상의 전력을 절감하면, 1000원에 상당하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또는 모바일 기프티콘으로 교환할 수 있다.


한국전력의 '엔터(EN:TER)' 누리집에서는 실시간 전기사용량과 소비패턴을 조회할 수 있다.

삼성·LG전자는 자동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기기를 통해 '에너지절약미션 자동화(AutoDR)' 서비스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오는 13~16일 선정된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송파 헬리오시티에서 현장 홍보를 진행한다.

시는 서비스 대상 단지 1만8000여 세대 중 약 20%가 에너지 절약 미션에 참여할 경우, 연간 약 4만kWh의 전력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20만㎏으로, 이는 어린 중부지방 소나무 약 170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김재웅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그간 마곡지구에서만 운영해오던 '에너지절약미션' 서비스를 서울시 전역으로 확산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전기요금 절감, 에너지신산업 창출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너지절약과 효율화를 위해 앞으로도 정부, 기업 등 다양한 분야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