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이 17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연장 13회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이 17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연장 13회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류현진(36)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연장 13회 혈투를 벌인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토론토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3으로 맞서던 연장 13회말 나온 위트 메리필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6회까지 상대 선발 크리스 세일의 호투에 막혀 0-2로 끌려가던 토론토는 7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후에도 좀처럼 추격하지 못하던 토론토는 9회말 2사 2루에서 달튼 바쇼가 극적인 동점 3루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이어진 타석의 조지 스프링어가 3루 땅볼에 그쳐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연장 10, 11회 승부치기에서 점수가 나지 않은 가운데, 토론토는 12회초 수비에서 파블로 레이예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이어진 12회말에선 스프링어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뒤 보 비솃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3회초 무사 2루 위기를 넘긴 토론토는 13회말 승부를 냈다. 무사 2루에서 데이비스 슈라이더,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는데, 2사에서 등장한 메리필드의 3루수 방면 빗맞은 내야안타로 3루에 있던 게레로 주니어를 불러 들여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와일드카드 경쟁팀인 텍사스와의 홈 4연전에서 충격의 싹쓸이 패배를 당했던 토론토는 보스턴에게 2연승을 달리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시즌 전적은 82승67패(0.550)다. 이날 LA 다저스와 경기를 치르는 시애틀 매리너스(81승66패·0.550)가 패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3위로 올라서게 된다.

반면 보스턴은 3연패에 빠지며 74승75패로 5할 승률이 붕괴됐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는 6위로, 3위 시애틀과의 격차가 8게임차까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