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3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에 배달 로봇이 돌아다니고 있다./사진=뉴스1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3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에 배달 로봇이 돌아다니고 있다./사진=뉴스1


두산로보틱스가 투자자들의 청약증거금 33조원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투자자 1명당 균등 배정으로 받는 물량은 1~2주 안팎에 그쳤다. 두산로보틱스의 공모 규모가 적어 100조원이 넘는 돈을 끌어모았던 LG에너지솔루션 보다는 적은 금액이 몰렸다는 평가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 NH투자증권과 KB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과 신영증권, 하나증권 등 7개 증권사를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33조18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경쟁률은 1045대1로 나타났다.

두산로보틱스의 일반청약은 7개 증권사에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동시에 진행됐다. 일반 투자자 몫으로 486만주가 배정돼 총 1263억원을 모집하는 가운데 첫날에만 3조5500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균등배정에선 키움증권(0.89주)에 청약한 투자자들을 제외한 6개 증권사(한투, 미래에셋, NH, KB, 신영, 하나)에서 1주 이상씩은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1.88주로 예상 균등배정 수가 가장 많았다.

증권사별로 청약증거금을 살펴보면 공동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약 11조4900억원, 미래에셋증권이 약 11조4600억원을 기록했다.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약 3조5500억원, KB증권은 약 3조5200억원이다.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이 9855억원, 신영증권 1조100억원, 하나증권 1조10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증권사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이 539대 1, 미래에셋증권이 538대 1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이 515대 1, NH투자증권이 500대 1, KB증권이 496대 1, 키움증권이 463대 1, 신영증권이 대 9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두산로보틱스는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공모가는 2만6000원으로 1263억원을 모집한다.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4배 오르는 '따따블' 사례가 처음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