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잠실·김포 일가족 5명 사망… 아내는 2억원대 사기 혐의 피소
박슬기 기자
9,693
공유하기
|
서울 송파와 경기 김포 등 3곳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40대 여성 A씨가 3개월 전 금전 문제로 형사 고소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 송파경찰서 등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지난 6월 3명으로부터 "2억7000만원의 금전적 손해를 보게 했다"며 3명에게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3명의 고소인 중 가족은 없었다.
A씨는 평소 가족과 지인들에게 자신에게 투자하면 수익을 내주겠다고 말하거나 돈을 빌려 달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빚을 지고 경제적 어려움을 느껴 온 것을 파악하고 가족 사이에 돈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전 7시29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A씨가 추락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이 A씨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서울 송파구 송파동의 한 빌라에서 A씨의 남편과 시어머니·시누이 등 3명,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호텔에서 초등학생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빌라에서 발견된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는 지난 22일께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빌라에서 발견된 유서 내용에는 채무 관계로 인한 어려움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2일 오후 2시쯤 초등학생 딸과 경기도 김포의 호텔에 투숙했는데 이튿날 오전 6시쯤 A씨는 혼자서 호텔에서 나와 친정으로 알려진 잠실동 아파트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객실에 출입한 사람이 없다는 점 등 질식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박슬기 기자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