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난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행동 집회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난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행동 집회에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국민의힘은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인증하자 "민주당이 개딸(이재명 극성 지지자) 전체주의에 빠져 당내 민주주의가 질식됐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의원들은 개딸에 발목 잡혀 그들의 눈치만 보고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며 "개딸들은 오로지 이재명 대표를 보호한다며 의원 한명 한명의 비밀투표의 선택권마저 압박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비밀투표를 형해화하는 민주당의 구태 정치가 대한민국 정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며 "2023년 대한민국에서 비밀투표를 부결 인증하는 행태가 말이나 되느냐. 이럴 거면 비밀투표를 왜 하느냐"고 꼬집었다.


유 수석대변인은 "아무리 공천을 받기 위해서라지만, 헌법기관의 의무조차 저버리고 부결 투표 인증 릴레이에 가담해 개딸들의 눈치를 보는 것은 또 다른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게다가 민주당이 국회의원, 보좌진, 시도당까지 총동원해 탄원서를 내는 것 역시 법원을 정치 권력의 힘으로 찍어 누르겠다는 삼권분립 정신의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동시에 이탈자를 색출해 공격하겠다는 좌표찍기 행위"라며 "법치주의와 의회민주주의를 깡그리 무시하며 폭력적인 행태도 서슴지 않는 개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민주당은 국가와 국민께 죄를 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하루빨리 개딸의 늪에서 빠져나와 상식과 이성을 찾고 국민을 위한 공당의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오직 상식을 갖춘 합리적인 국민만 바라보고 흔들림없이 국회와 민생정치의 복원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줌 흑에 불과한 개딸들이 아무리 버텨봐야 찻잔 속 태풍"이라며 "나라 정상화를 향한 도도한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잔당들의 저항은 당랑거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어렵사리 국회 정상화를 위한 모멘텀이 만들어진 만큼 여야 할 것 없이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온전한 법치주의와 합리적 상식이 통하는 정상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다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일은 여야 대립이나 계파 갈등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공산당 치하에서나 어울릴 법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며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