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과의사가 탕후루 열풍에 대해 충치 위험을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유튜브 '치과의사 찐'에서 탕후루를 먹는 모습.  /사진=유튜브 '치과의사 찐' 캡처
한 치과의사가 탕후루 열풍에 대해 충치 위험을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유튜브 '치과의사 찐'에서 탕후루를 먹는 모습. /사진=유튜브 '치과의사 찐' 캡처


한 치과의사가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탕후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치과의사 찐'에서 치과의사는 직접 탕후루를 맛본 뒤 후기를 전했다. 탕후루는 딸기·귤·샤인머스캣·방울토마토 등 생과일을 꼬치에 꽂아 설탕 녹인물로 겉면을 코팅한 음식이다.


탕후루를 먹은 치과의사는 "확실히 맛은 있다"면서도 "치과의사로서 봤을 때 탕후루는 충치에 최악의 음식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탕을 씌운 것이라 끈적하게 치아에 들러붙은 게 충치 유발 지수가 굉장히 높을 것"이라며 "탕후루 유행이 계속된다면 '제가 조만간 강남에 집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이거 먹는다고 충치 환자가 늘어날까요?'라는 질문에 치과의사는 "네"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어 "양치질을 한다고 해도 치아에는 미세한 홈이 있다. 홈에 박혀 있는 당분은 칫솔모보다 작기 때문에 양치해도 완전히 제거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을 먹는 양보다 먹는 횟수가 충치에 더 영향을 준다"며 "만약 먹을 거면 하루에 한 번만 먹고 여러 번 먹는 것보단 몰아서 먹는 게 차라리 낫다"고 조언했다.


동시에 "탕후루같이 끈적하고 단맛 나는 음식을 먹었다면 반드시 바로 양치해야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며 "치아의 미세한 홈에 낀 설탕 성분까지 제거하기 위해서 약간 따뜻한 물로 양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