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실망감에 주가 '뚝'… "실적 개선이 반등 열쇠"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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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야심작이었던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부진에 주가가 연일 약세다. 증권가는 향후 실적 개선이 주가 반등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2.66%) 내린 2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에는 0.72% 떨어졌다.
네이버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9.25% 떨어졌다. 최근 한 달 동안은 4.73% 하락했다.
주가 부진은 하이퍼클로바X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네이버는 출시 전부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1년 개발한 LLM(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고도화한 모델이다.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검색서비스 '큐(CUE):'도 선보였다. 클로바X는 창작·요약·추론·번역·코딩 등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로 챗GPT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작 공개 직후 속 빈 강정이었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트래픽이 과부화 되면서 답변의 정확성 및 속도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네이버는 다음 달 B2B(기업간거래) 서비스인 '클로바X 스튜디오'를 출시 예정이다. 오는 11월은 '클로바X'와 '큐(CUE):'를 업데이트하며 생성 AI 기반 광고 서비스를 출시한다. 증권가는 클로바X의 업데이트와 광고 서비스를 통한 수익성 증대가 주가 상승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로바X 성능 관련 실망 이후 지난 출시된 '큐(CUE):'는 기본적인 목적은 달성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업데이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사업 기대감이 약해진 시점에서 광고 경기 반등을 바탕으로 실적에서 안정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실적이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검색과 커머스, 광고 기반의 실절적인 AI 부가가치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직관적 검색 결과제공을 통해 구글에게 뺏긴 검색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게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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