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대구시 주장 반박…"신공항이 동네공항 전락"
의성=황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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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이 대구광역시의 화물터미널 위치 논란에 대한 '소집단 이기주의 불과'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의성군은 26일 '머니S'에 대구시의 기자회견에 대한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의성지역에 항공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가 함께 있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성군은 "항공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에서 각각 항공화물 처리할 경우 물류단지의 반입제한 시간과 화물터미널의 반입제한 시간이 따로 따로 설정되어 화주 및 물류 대리점, 항공사 등의 불필요한 시간 소요된다"며 "항공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의 물리적 거리가 멀수록 병목현상 발생 가능성이 높아 항공화물의 특성인 신속성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의성군에서 항공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가 같이 있으면 한번의 운송비 또는 물류 처리비용이 발생하나 구미·대구 등으로 분리 시 화주·화물대리점은 트럭 이용비용등 불필요한 물류 처리비용이 발생해 경쟁력이 상실된다"고 주장했다.
군은 항공화물 보안성에 취약점이 발생한다고도 우려했다. 군은 "항공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의 물리적 동선이 길어지면 보안성 유지가 어려워 항공테러, 위해물품 반입 등의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실제 인천화물터미널과 FTZ(자유무역지역) 거리는 3Km 내외로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의 인접 위치가 필수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가 길어진다면 화주는 보안성 유지를 위한 별도의 비용을 부담해 물류 경쟁력이 상실된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특히 "타 시·군의 논리대로 의성에서 환적화물 작업 시 타 시·군의 화물터미널에서의 1차 화물 집하와 화물 적재작업(Build Up)이 이뤄져 의성에서 다시 모인 화물을 항공기에 탑재하기위한 최종 재작업이 이루어지게 되는바, 이는 불필요한 이중 작업이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항공사는 환적화물의 지상조업을 위해 일괄적인 화물 재작업을 선호하고 있으며, 일괄 작업과 이동 동선이 길어지게되면 항공사는 조업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여 항공사 유치가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의성군 관계자는 "대구시의 '소집단 이기주의 불과' 주장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실제 이러한 기본계획 수립 시 의성군과 협의해 추진해야 하지만, 대구시는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화물터미널과 관련된 조성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물류의 경우 물류시설법이 아닌 공항시설로서 공항시설법에 의한 공항구역내 항공화물과 관련된 일체의 시설로서,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 이격 거리는 각 시설단지간의 거리를 이야기 해야지 단지내 순환도로는 의미가 없다"며 "사람과 산업은 분리해야 운영이 효율적인 만큼, 대구시의 이 같은 계획은 동네공항을 만드는 것과 다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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