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예적금 5조 돌파… 통장에 100억 찍힌 '다이아수저'도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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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의 시중은행 예적금 잔액이 5조원을 넘어섰다.
2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국민의힘·경기 평택시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올해 7월 기준 미성년자 예적금은 279만9703개 계좌, 5조513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 보면 '1000만원 미만' 예적금이 2조9866억원(260만8975개)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1조5514억원(8만3842개)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2247억원(1131개)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1612억원(2165개) ▲'5억원 이상' 1034억원(91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기준 가장 많은 예적금을 갖고 있는 미성년자는 100억원을 보유했으며 이어 34억원, 25억7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2020년과 비교해 예적금 구간별 변동폭을 살펴보면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예적금이 4230억원 늘면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계좌수도 2만972개 늘었다.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예적금도 계좌와 잔액이 각각 462개, 394억원 증가했으며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예적금은 계좌와 잔액이 178개, 488억원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5억원 이상' 미성년자 예적금은 계좌수는 26개, 잔액은 175억원 줄었다. '1000만원 미만' 예적금은 잔액은 944억원 증가했지만 계좌수는 19만1222개 줄었다.
유 의원은 "미성년자의 시중은행 예적금 보유 잔액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많은 잔액을 가지고 있는 미성년자들이 자금 형성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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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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