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원 "접전지 44곳 중 야당 지역구 조기공천 검토해야"
"연말연초 공천시 동절기라 후보 인지도 알릴 기회 없어"
보고서 담긴 휴대폰 언론 카메라에 포착…김기현 "검토한 바 없어"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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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추석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2023.9.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서울=뉴스1) 노선웅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내년 총선과 관련해 예상 접전지 44곳 중 민주당의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조기 공천을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현장에서 여의도연구원장인 박수영 의원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휴대폰을 통해 확인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보고서에는 "조기 공천이 부담되는 측면이 있으나 지역구 관리라는 현실적 차원에서 절충안을 추진"이라는 내용의 검토 의견이 담겼다.
또 "특히 10월중 지역행사가 많은 반면 11월부터 2월까지는 동절기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연말 연초에 공천하는 경우 동절기라 각종 행사가 없어 후보들이 인지도를 알릴 기회가 없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 밖에도 "모든 지역구가 아니라 접전지역 44개 중 민주당 현역이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조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보고서는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 후속대책'이라는 제목으로 작성됐으며, '영장 기각의 부당성을 강조'해야 한다는 내용의 항목도 포함됐다.
이 항목에는 '사법부의 정치적 편향성이 남아있을 수 있어 법원 결정의 부당성을 강조해야 한다', '여론전이 매우 중요', '국회 정상화 압박'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국민의힘이 10월 말 국정감사가 끝나는 직후 수도권 접경지역에 대한 조기 공천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김기현 대표는 이날 서울역에서 추석 귀성 인사 후 기자들과 만나 조기 공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 지도부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또 다른 당 핵심관계자도 "공식적으로 보고 받은 것도 없고 검토한 바도 없다"며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공천을 할 수 있겠냐. 개인 의견을 모아놓은 것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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