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영수회담 제안에 "민주주의 시대에 무슨…후진적"(종합)
"떼쓰기식 영수회담보다 여야 대표회담 통해 치열한 논의해야"
"범죄 혐의 잊고 뻔뻔함 하늘 찔러…사심불구이며 여당 패싱"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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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열린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3.9.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생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느닷없이 영수회담을 운운하는 데 후진적인 모습들 드러낸 것 같아 의아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민주주의 시대에 무슨 영수회담 타령인지 모르겠다"며 "이 대표가 민주당을 자신의 극성 지지 세력을 통해 완전히 장악하고 사당화했으니 스스로 영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지 특정 정당을 대표하는 영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가) 민생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는데 여야 대표회담을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답변도 없고 (답을) 엉뚱한 데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 대표는 민생을 논의하자고 하는 데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민생 법안을 포기하고 국회 본회의를 무산시켰다"며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같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고 무슨 민생 타령을 하는지, 그럴 자격이 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금은 떼쓰기식 영수회담보다, 여야 대표회담을 통해 민생에 대해 치열히 논의할 적기"라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에 즉각 응하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불통' '야당 대표 모욕' 등 운운하고 있지만, 과거 2019년 당시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1 영수회담은 과거 제왕적 대통령제 시절에 대통령이 여당을 좌지우지할 때나 가능했던 것"이라 하지 않았냐"고 덧붙였다.
김민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표의 시대착오적인 발상과 오만함, 범죄 혐의를 잊은 듯한 뻔뻔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사심불구(蛇心佛口)이며, 여당 패싱은 민생 패싱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사심불구란 뱀의 마음과 부처의 입이란 뜻으로 속으로는 간악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입으로는 착한 말을 꾸미는 것을 말한다.
김 대변인은 "뻔뻔함이 하늘에 닿아 팽개쳤던 민생을 운운하며 '방탄용 영수 회담 입에 담으니, 뱀의 마음으로 부처의 입을 흉내 내는 꼴"이라며 "대통령 바지라도 붙잡고 선처를 빌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쓸데없는 선동을 멈추기를 바라다. 모든 죄는 대통령이 아닌 공정한 법의 심판에 의해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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