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2421.62)보다 5.46포인트(0.22%) 상승한 2427.08에 장을 닫은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2421.62)보다 5.46포인트(0.22%) 상승한 2427.08에 장을 닫은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정부가 공매도를 전면금지 한지 4일이 지났으나 증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공매도 첫날 잔고는 1조2000억원을 넘어섰고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금지 기간 연장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6포인트(0.23%) 오른 2,427.0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425.93에 거래를 시작하며 상승 폭을 소폭 키운 모습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076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28억원과 269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57%와 0.31%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1.94%)과 삼성바이오로직스(-1.50%), 현대차(-0.06%), LG화학(-2.20%) 등은 파란 불을 켰다.

이날 코스닥은 8.15포인트(1.00%) 내린 802.87에 장을 마쳤다. 투자 주체별로 개인은 91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억 원과 663억원을 순매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사태의 여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실적과 펀더멘털을 도외시하는 수급 불안 장세를 만들면서 증시의 대응 난도를 높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불법 공매도와 전쟁을 선포했으나 지난 6일 공매도 잔고가 전 거래일 대비 1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일시적 현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공매도 잔고는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공매도 잔고는 모두 19조2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이 12조4884억원, 코스닥시장이 6조7249억원이다.

공매도가 금지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일과 비교해 1410억원 증가한 것이다. 당시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잔고는 11조7871억원, 코스닥시장은 6조252억원으로, 전체적으로 17조8123억원이다.

금융당국은 내년 상반기까지인 공매도 금지 기간을 상황에 따라 연장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공매도 관련 공정성 우려 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금지 기간 연장을 검토해볼 수도 있다는 취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의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지금의 문제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여러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최고의 전문가들과 논의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내년 6월까지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