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 공실 20% 서울 5%… "위워크 파산 영향"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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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재택근무제를 축소하거나 폐지함에 따라 사무실 복귀를 선택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서울 오피스빌딩 시장에서 임대인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3대 권역 공실률이 모두 하락했고 전용면적당 비용(NOC)은 19만7854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29일 상업용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13%로 9월 대비 0.27%포인트(p) 감소해 올 한해 동안 제일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최대 공유오피스 위워크의 파산 신청 등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실률이 역대 최고치인 20%에 육박하는 등 북미 지역의 사무실 빈 자리가 늘어난 반면 서울은 5% 안팎인 평균을 훨씬 밑돌고 있다.
서울시 3대 주요 권역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모두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CBD(종로·중구)의 공실률이 3.38%로 가장 높았으나 9월(3.76%)에 비해 0.38%포인트 줄었다. GBD(강남·서초)는 전월(1.27%)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1.18%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35%였던 YBD(영등포·마포)의 공실률은 0.36%포인트 떨어진 0.99%로 3대 주요 권역 중 가장 낮았다.
공실률 1위인 CBD 내에서는 도심 기타지역(4.55%)의 빈자리가 가장 많았다. ▲시청·서울역·남대문(3.91%) ▲을지로·종로·광화문(3.11%) ▲서대문·충정로(0.91%) 순이다. GBD의 경우 강남대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1.38%, 테헤란로 1.11%이며 기타 지역은 1.02%로 집계됐다. YBD의 세부지역별 공실률은 서여의도(2.09%) 동여의도(0.77%) 마포·공덕(0.33%) 등을 기록했다.
CBD에서는 중형빌딩 공실률이 5.03%로 다른 빌딩 유형 대비 전월(5.96%)과 비교해 0.93%포인트 하락했다. GBD에서는 소형빌딩이 1.7%를 기록해 9월(2.61%) 대비 0.91%포인트 줄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YBD는 소형빌딩이 5.77%로 전월(7.69%)보다 1.9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빌딩의 NOC 3.3㎡당 19만7854원으로 전월(3.3㎡당 19만7590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3대 주요 권역 모두 한 달 전보다 대비 소폭 상승한 가운데 GBD가 3.3㎡당 20만5718원으로 가장 높았다. CBD와 YBD는 3.3㎡당 각각 19만4874원과 18만9082원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오피스 임대 시장의 낮은 공실률과 인플레이션으로 임대료·관리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NOC도 소폭 증가했다"며 "당분간 임대인에게 유리한 시장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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