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이커머스' 11번가에 무슨 일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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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과 매각 협상이 결렬된 11번가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1세대 이커머스가 모두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11번가도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27일부터 만 35세 이상, 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마감은 12월8일이며 희망퇴직 확정자는 4개월분 급여를 받게 된다.
11번가 관계자는 "희망퇴직 수요가 있음을 확인해 구성원의 자발적 신청 기반으로 운영하게 됐다"며 "보다 효율적인 조직과 견고한 인적 구성을 이루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11번가 출범 이후 처음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업계에서는 몸집 줄이기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매각이 불발됐다.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과 지분 매각 협상을 이어왔으나 최근 SK스퀘어 측이 큐텐에 협상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1번가는 2018년 5년 이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았다. 하지만 IPO 시장 침체 등으로 상장하지 못했고 11번가의 대주주 SK스퀘어는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다. 큐텐과 협상이 결렬된 SK스퀘어는 투자금을 상환하거나 다른 투자자를 찾아야 한다.
1세대 이커머스인 11번가는 치열한 경쟁 속 적자가 쌓이고 있다. 11번가의 2023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91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4.1%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다. 11번가는 수익성 기조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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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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