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 법인4사업본부와 신사업마케팅본부 등을 신설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사진은DB손해보험 강남 사옥./사진=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법인4사업본부와 신사업마케팅본부 등을 신설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사진은DB손해보험 강남 사옥./사진=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28일 조직개편을 통해 법인4사업본부와 신사업마케팅본부, 해외관리파트, 미주보상파트 등 사업본부 2개, 파트 2개를 신설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DB손보가 실시한 조직개편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방점을 뒀다. 우선 법인4사업본부는 일반보험 손익과 매출의 균형적인 성장과 신규시장 개척 역량 제고를 위한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설치했다. 신사업 마케팅본부는 비대면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고 각 채널 간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해서 만든 부서다.

법인4사업본부와 신사업 마케팅 본부는 DB손보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 먹거리를 찾을 계획이다. 기존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것도 이들의 임무다.


법인4사업본부와 신사업마케팅본부 발족엔 정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일반보험에서는 철저한 손익관리와 선제적 상품개발, 지속적 신시장 발굴을 강조했다.

해외관리파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사업 추진과 사업운영 업무를 분리하기 위해 신설했다. 즉 해외관리파트를 통해 이미 개척한 시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베트남에서 2개의 손보사를 인수한 DB손보는 신규 시장 추가 개척과 함께 기존 시장에 대한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또한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손해율 관리 등을 위해 미주보상파트도 별도로 신설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하루 앞서 단행한 임원 승진인사도 정 대표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번 임원 승진자 규모는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적다. 앞서 DB손보는 2020년 21명, 2021년 21명, 2022년 27명의 임원을 배출했다.

내년 승진자는 올해와 비교했을 때 5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를 두고 보험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승진폭을 축소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영업채널별 성장전략을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정종표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총 13명의 승진자 가운데 10명이 법인사업, 개인사업, 미주사업 등 영업과 관련한 부서다. 부문장으로 승진한 최혁승 부문장 경우 2019년부터 법인2영업본부 실장으로 근무하며 법인영업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DB손보는 당기순이익 개선을 위해 공들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B손보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별도 기준)은 13조50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8416억원에서 1조6644억원으로 9.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3755억원에서 1조2624억원으로 8.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