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차기 협회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사진 제공=대한건설협회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차기 협회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사진 제공=대한건설협회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차기 협회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주기 위해 대의원 추천에 입김을 넣는 등 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30일부터 시작된 후보 등록일을 하루 앞둔 29일 김 회장은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듯 언론과 접촉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 29일 기자들을 만나 "현직 회장이 특정인을 밀어 회장직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입후보를 위한 추천서를 못 받는다고 주장한 것은 억측이고 오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추천서 작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가 아닌 데다 특정인을 밀어줄 자격도 없다"고 강조했다.

건설협회는 내년 2월 김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거에 돌입했다. 이날부터 오는 12월4일까지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할 수 있고 최종 입후보를 하려면 대의원 157명 가운데 20%인 31명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나기선 고덕종합건설 대표이사(전 서울시회장) 윤현우 삼양건설 대표이사(전 충북도회장)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회장(전 대전시회장) 3명이 출사표를 내 3파전이 예상된 가운데 김 회장이 한 회장을 밀어 두 예비후보의 추천서를 방해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건설협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업계 한 관계자는 "협회장이 유관기관인 건설공제조합 등의 예산과 인사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보니 현 회장이 특정 후보와 결탁하거나 밀어주는 후보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식의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구조"라며 "물론 이는 근거가 없는 의혹일 수 있지만 그동안 협회와 유관기관의 관행에 의해 논란이 지속해서 발생해온 배경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 회장은 "협회의 대의원이 시·도별로 총회를 통해 뽑히는데 지난 6월 새로 구성돼 몇몇 사람을 제외하곤 얼굴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회장이 지역을 장악하지 못하는 시스템"이라며 "내년 2월이면 떠날 사람인데 누가 제 말을 듣겠느냐.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