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어닝쇼크' 엘앤에프 주가↓… 실적 개선은 내년에나
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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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의 주가가 연초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며 반등 시점이 주목된다. 마진 축소로 실적이 악화된 엘앤에프는 내년 중순 이후부터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엘앤에프는 17만6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 34만9500원(4월3일)보다 49.6% 떨어져 있다.
엘앤에프 주가 하락은 실적 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엘앤에프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255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425억원) 보다 1%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87억원에서 148억원으로 85% 줄었다.
엘앤에프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후 실적까지 시차가 걸리는 것)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제품가가 떨어졌고 이것이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엘앤에프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매출처인 유럽 위탁제조사(OEM)의 전기차 판매 부진가 부진한 영향이다. 테슬라향 NCMA (니켈 90%) 제품의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원자재인 이튬과 메탈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며 "단기적으로는 재고자산을 축소할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신사업들을 가속화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재고 소진에 따라 내년 중반부터 수익성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테슬라의 신규 모델인 사이버트럭으로의 직납 물량이 예정돼 있어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제품 출시 계획도 있다. 엘앤에프는 2025~2026년 출시를 목표로 고전압 미드니켈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LFP 양극재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같은 해 미쓰비시케미칼과 음극재 합작법인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엘앤에프의 대주주는 지분 14.31% 확보한 새로닉스다. 새로닉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21.04%를 보유한 허제홍 전 대표다. 최근 새로닉스 대표이사 직을 내려놓은 허 전 대표는 개인적으로도 엘앤에프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다. 엘앤에프의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최수안 부회장은 엘앤에프 대표이사로서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최 부회장은 헬싱키 경영경제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공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2021년부터 엘앤에프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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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