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디자이너 "EX30은 작은 차지만 품질은 최고"
-카밀 오드라 볼보자동차 CMF 디자이너, 해리 랴오 볼보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이너 스페인 현지 인터뷰
바르셀로나(스페인)=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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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컴팩트 전기SUV 'EX30'에 대해 볼보차 디자이너들은 "(브랜드 내에서) 가장 작은 차종이지만 결코 품질과 타협하는 일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제품 전략 측면에서 전환점이 될 차종인 만큼 모든 역량을 동원했다는 것.
EX30은 2030년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향한 볼보자동차의 브랜드 비전이 담긴 5인승 순수 전기SUV다. 디자인과 인테리어, 안전 기술과 편의품목 등 모든 면에서 혁신 요소를 담아냈다.
인테리어는 이런 점을 더욱 잘 보여준다. EX30은 중앙 집중화 테마와 혁신적인 공간 연출을 통해 차와 일체화된 경험을 강조한다. 작은 차체임에도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적용됐고,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 소재를 적극 적용함으로써 볼보차 중 가장 적은 탄소발자국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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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30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한 카밀 오드라 볼보자동차 CMF(Colour, Materials, Finishes) 디자이너와 해리 랴오 볼보자동차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만나 얘기를 들었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제품 컬러와 소재 마감 담당인 카밀 오드라 디자이너는 "디자인에 대한 볼보의 접근 방식과 볼보가 사용하는 재료는 볼보가 추구하는 가치에 기초한다"며 "재료가 정직해야 하며 품질에 타협하지 않아야 한다고 믿는 만큼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처럼 보여야 하고 울(양모)은 울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자동차에 사용되는 모든 자재에 대해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에는 다양한 소재가 쓰인다. 아무리 좋은 소재여도 그렇지 못한 소재와 이질감이 크다면 소비자는 품질에 의심을 품게 마련. 이에 볼보는 촉감과 느낌에 집중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기본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카밀 오드라는 "소재 하나가 모든 걸 결정하는 게 아니라 모든 요소가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며 "차에 앉았을 때 소재의 품질과 차의 분위기는 빛과 색을 통해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은 따뜻한 느낌, 편안한 방에서의 느낌을 중심으로 하며 결국 사용자의 웰빙을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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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랴오 디자이너는 EX30을 두고 공간감과 중앙집중화, 컵홀더 등 3가지 핵심 포인트를 강조했다. 그는 "EX30은 볼보 역사상 가장 작은 차이지만 더 큰 차에 있는 좋은 것들을 많이 가져와서 응축시켜야 해서 '볼보의 에스프레소'라고 부른다"고 말문을 열었다.
EX30은 소형차임에도 좁게 느껴지지 않는다.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하면서 중앙 콘솔 디자인을 개방감 있게 만든 점, 널찍한 파노라믹루프를 통해 빛이 최대한 들어오도록 한 점 등이 핵심이다. 여기에 탑승자를 감싸는 '랩어라운드' 테마와 각종 소재가 결합돼 공간감을 완성했다.
해리 랴오는 "기능의 중앙 집중화라는 원칙에 따라 작업한 게 EX30 디자인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며 "특히 앞유리 아래 사운드바를 설치하면서 도어 패널에 설치된 스피커를 뺄 수 있었고 이는 도어에 큰 물병이나 다양한 물품을 놓을 공간으로 활용된다"고 했다. 그는 "전면 스크린도 하나로 통일했는데 탄소배출량이 많은 전자제품 사용을 줄이는 데도 일조했다"고 부연했다.
여러 물리 버튼이 사라지고 터치스크린에 기능이 통합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리 랴오는 "우리는 사람 중심으로 디자인 결정을 내린다"며 "터치스크린 수보다 인터페이스 디자인 중요성이 커졌다"고 했다. 스마트기기가 일상화된 만큼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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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30은 국내엔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가 출시됐고 69kWh 배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200kW 모터가 결합된다. 1회 충전 시 최대 475km(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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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