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일가족 사망' 부검 결과… "딸·시어머니, 가족에게 살해 돼"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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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와 경기 김포시 일대에서 발생한 일가족 변사 사건과 관련, 국립과학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사망한 여성 오씨의 시어머니와 딸은 가족에 의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숨진 일가족의 국과수 부검 결과를 전달받았다. 앞서 40대 여성 오씨는 지난 9월23일 오전 자신의 친정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이 오씨의 사망 동선을 따라간 결과 송파구 소재 빌라에서 남편 함씨와 시어머니·시누이 등 3명이, 경기도 김포시 한 호텔에서 초등학생 딸 1명이 각각 사망한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4명의 사인은 모두 경부압박질식사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부검을 통해 오씨의 시어머니와 초등학생 딸은 외력에 의한 질식사인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시어머니는 목 부위에 외력이 가해진 상태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오씨가 자기 딸을, 함씨는 자신의 친모를 각각 사망하게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빌라에서 발견된 유서도 함씨가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에는 채무·채권 문제로 인한 금전적 어려움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는 살인, 함씨는 존속살인 혐의를 받는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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