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 계열사 사장단 교체… 생명 홍원학·화재 이문화·증권 박종문
이남의 기자
1,503
공유하기
|
삼성그룹이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이 수장을 교체했다. 1964~1967년생 50대 대표들이 삼성 금융계열사 최고 경영자(CEO)로 나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1일 삼성생명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을 신임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 1964년생인 홍 신임대표는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졸업 후 삼성생명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본부장을 거쳤다.
홍 사장은 삼성전자 경영전략팀 상무로 근무하기도 했다. 2021년 말부터는 삼성화재 대표에 부임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한 바 있다. 생·손보를 경험한 홍 사장이 정체된 생명보험업계 신성장 동력을 제시할 것이란 기대다.
삼성화재 대표는 이문화 삼성생명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 부사장은 1990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영업 현장과 지원 부서를 두루 겪었다. 계리RM팀장, 경영지원팀장, 일반보험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을 맡았다. 삼성화재가 지난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이 사장이 수익구조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보험 계열사의 신임 사장은 모두 친정에 복귀하는 모양새다. 홍원학 내정자는 삼성생명에 입사했고 이문화 내정자는 삼성화재 출신이다. 홍원학 내정자와 이문화 내정자 모두 출신 회사로 복귀하는 만큼 빠르게 조직을 정비할 것이란 기대다.
삼성증권은 삼성 금융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장을 맡았던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이 새 대표로 선임됐다. 박 신임 대표는 1965년생으로 부산 내성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거쳐 카이스트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지원팀장, 해외사업본부 상무, CPC전략실장 등을 맡았다.
삼성카드는 삼성금융 계열사 중 유일하게 김대환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카드업계가 고금리 기조에 불황을 겪고 있어 경영 지속성에 방점을 두고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금융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전자, IT 업종은 CEO가 교체된데 반해 금융계열사는 삼성카드를 제외한 대표들 모두 사실상 영전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변화 보다 안정을 추구한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