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에… "조사 성실히 임할 것"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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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드라마 제작사를 시세보다 고가로 사들이며 시세 차익을 공모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연루된 카카오 임원이 배우 윤정희의 남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현재 진행중인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단 입장이다.
지난달 30일 KBS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윤정희 남편인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을 핵심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바람픽쳐스는 자본금 1억원의 회사였으나 2020년 7월 카카오엠에 200억원에 인수됐다. 검찰은 카카오엠이 제작사 고가인수 뒤 200억원 증자과정에서 자사에 40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며 특경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이 부문장이 아내인 윤정희가 투자한 제작사 바람픽쳐스에 매각 차익을 얻게 할 목적으로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이 부문장은 카카오가 제작사를 인수할 당시 카카오엠 영업사업본부장이었으며 김 대표는 카카오엠 대표였다. 현재 김 대표 역시 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 주요 참고인 신분인 윤정희가 수사 진행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바람픽쳐스는 '나의 아저씨', '나쁜 녀석들', '또 오해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박호식 대표가 이끄는 드라마 제작사다. 최근작으로는 tvN '무인도의 디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 등이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상세히 밝히기 어렵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며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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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