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도 문 안열고 버틴 父… 강제 진입하니 아내·자녀 등 숨진 채 발견
최유빈 기자
5,187
공유하기
|
화재가 발생한 울산 북구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울산 한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는데 연락도 되지 않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해당 학생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출동했다. 하지만 아버지 A씨는 문을 열지 않은 채 현관 문 앞에서 자녀들이 집에 없다고 말했다. A씨가 계속 문을 열어주지 않자 경찰은 같은 날 오후 8시24분쯤 현관문 강제 개방을 위해 소방구조대에 협조를 요청했다.
소방구조대가 도착해 문을 강제로 열고 집으로 들어갔고 집안은 이미 불로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방 안에서는 A씨의 아내, 중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도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가족의 지인과 친인척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최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