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가자 지구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가자 지구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이 이스라엘에 2000파운드(약 907㎏)급 '벙커버스터' 등 고화력 항공폭탄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보낸 무기 목록에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BLU-109 항공폭탄 100기가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벙커버스터는 말 그대로 '벙커를 터뜨리는' 용도의 폭탄이다. 철근 콘크리트를 약 2m까지 관통할 수 있고 내부로 파고든 상태에서 터지기 때문에 지하 벙커를 박살낼 수 있다. 폭파 범위도 넓다. 하마스 근거지를 표적으로 한다고 해도 인구 밀도와 건물 밀집도가 높은 가자지구에서는 민간인 인명 피해가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에 약 1만5000여발의 폭탄과 포탄 5만7000발 등 무기를 대거 전달했다.

벙커버스터 외에도 미국은 이스라엘에 2000파운드급 MK82 무유도 항공폭탄 5000여발, MK84 무유도 항공폭탄 5400여발, GBU-39 소구경 폭탄 약 1000발, 무유도 폭탄에 정밀 타격 능력을 부여해 유도 폭탄으로 만들 수 있는 합동정밀직격탄(JDAM) 3000개 등을 지원했다.